진관사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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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법회] 선우스님 법문
2018-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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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정원 가꾸기 주간-입재
2018-04-01
불기 2562(2018)년 4월 1일,
마음의정원 가꾸기 주간을 맞이하여
사찰 곳곳에 꽃을 심고, 마음 속에도 불성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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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열반재일 용맹정진기도 회향
201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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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보공양대법회
2018-03-25
불기 2562(2018)년 3월 25일
진관사 함월당에서 <승보공양대법회>가 봉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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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열반재일 용맹정진기도 입재
2018-03-24
불기 2562(2018)년 3월 24일
출가/열반재일 용맹정진기도 입재식
(@대웅전)
24일부터 31일까지 이어지는 용맹정진주간에는 자비도량참법기도가 봉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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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법회] 선우스님 법문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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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2월 신중기도
2018-03-17
오늘은 음력 2월 초하루입니다. 영동할매가 오시는 달입니다. 3월 삼월 삼짇날은 삼신할머니가 점지해주러 오시고... 할머니가 참 많습니다.(웃음)
미소 짓는 얼굴이 바로 부처님의 정법입니다.
"성 안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부드러운 말 한마디 미묘한 향이로다"라고 했습니다.
부처님께서 꽃 한 송이를 들어 보이셨을 때, 가섭존자가 미소를 지었습니다. 부처님이 설법을 하시다가 아무 말씀 하지 않고 꽃을 한 송이 들어 보이셨습니다. 대중들이 어리둥절했습니다. 아무도 그 뜻을 모르고 있는데 한쪽에서 누더기 옷을 걸친 가섭 존자가 빙그레 웃었습니다. 그러자 부처님이“나에게 있는 정법안장(正法眼藏), 열반묘심, 실상무상, 미묘법문 등은 교리밖에 따로 전해지는 것인데(교외별전敎外別傳) 이것을 마하 가섭에게 부촉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대법을 가섭에게 전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화안복덕(和顔福德)이라고, <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라는 말 한마디에 그대로 부처님이 되시는 것입니다. 짜증나는 얼굴이 좋겠어요? 환하게 웃는 얼굴이 좋겠어요? 남을 대할 때 방글방글 웃어주면 나도 좋고 남도 좋습니다. 자타가 좋은 것입니다. 자타성불도라고 하지만, 우리가 실천을 해야합니다. 얼마 전 코끼리 세 마리 합장주를 드렸습니다. 그 의미는 보현행원을 하자는 것입니다. 남을 칭찬하고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하면 그것이 그대로 보현행자입니다.
오늘 2월 초하루에 영동할매가 나타나 바람을 많이 불어 고기를 못 잡게 방해를 합니다. 농촌에는 농사도 잘 못 짓게 합니다. 그럴 때는 풍어제를 지내지요. 폐로라고 겨우낸 사용하던 화로를 치우는 날이기도 합니다. 운문사에서는 너무 쑥덕거려 쑥떡을 해서 탁발을 합니다. 항상 좋은 얼굴로 공부하는 자세로 살면 그것이 바로 부처님 정법입니다. 항상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야합니다. 정월은 정월이어서 기도를 많이 해야 하고, 2월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기도를 많이 해야 합니다. 삼월에는 삼신할머니가 오시니 기도를 많이 해야 합니다. 4월초파일은 부처님 오신 날이니 기도를 해야 하고, 5월은 단오니까, 6월은 유두가 있으니까, 7월은 칠석, 백중이, 8월엔 추석이, 9월은 9일 중양절 등등 항상 기도하면 내가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밥 먹듯이, 생활하듯이 기도를 해봅시다. 기도도 여일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면 기도의 가피는 스스로 느끼게 됩니다.
오늘은 관세음보살의 열 가지 자재력에 대해 알아봅시다. 마음대로 되는 게 최고이지요. 내 뜻대로 안 될 때는 기도가 부족했다고 생각하세요. 기도가 잘 될 때는 일이 잘 됩니다. 그냥 건성건성 했다면 자재력이 부족한 것입니다.
1. 명자재(命自在) : 수명을 자유자재로 함.
나이가 적다고 늦게 가는 것도 아닙니다. 명은 닦은 대로 가는 것입니다. 낚시질과 살생은 절대로 안 됩니다. 과보를 받게 됩니다. 살생을 하더라도 예전 어른들은 꼭 방생을 하였습니다. 가족 내 자식들이 장원급제, 고시합격 하는 집들은 방생을 많이 하였습니다. 방생도 좋지만, 여러 사람에게 베푸는 것도 큰 공덕입니다.
관세음보살은 이 세상에 오고 가심을 마음대로 하십니다. 필요에 따라서 올 수도 있고 갈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수명을 마음대로 하십니다. 우리중생들은 업에 얽매여 있기 때문에 오고 싶어도 마음대로 할 수 없고, 가기 싫어도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잘 닦으면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업을 녹이려면 상근기는 참선을 하고, 중근기는 강경하고, 하근기는 절합니다. 관세음보살처럼 열심히 기도하고 정진하면 명자재할 수 있습니다.
2. 심자재(心自在) : 내 마음처럼 맘대로 안 되는 것이 없습니다. 저사람 마음도 내 마음같지 않습니다. 심자재는 마음이 평안해져 스스로 통제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내 마음인데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우리 중생의 마음입니다. 그래서 사고팔고(四苦八苦:생, 노, 병, 사의 고통을 비롯한 이별애고(離別愛苦:사랑하는 자와 헤어지는 고통), 원증회고(怨憎會苦:증오하는 자와 만나는 고통), 구불득고(求不得苦高:구하는 데 얻지 못하는 고통), 오음성고(五陰盛苦:번뇌의 고통) 등에 비교고(남과 비교하는 고통)) 등 갖가지 고통이 따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억울한 것이 자기 마음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들 중에서 자기마음을 자기 마음대로 다스릴 수 있는 분이 계시다면 그분은 바로 관세음보살입니다. 우리는 성을 내지 말아야지 하면서 성을 냅니다. 우리는 탐내지 말아야지 하면서 탐을 냅니다. 먹고 싶은 것도 소화를 시킬 수 있으면 욕심이 아니지만 소화를 시키지 못한다면 욕심입니다(뜨거운 물 7할에 찬 물을 좀 넣어 음양탕을 만들어 드시면 건강해집니다. 나이가 들수록 찬 것을 드시면 안됩니다.). 사실 깊이 생각해보면 참 우스운 일입니다. 자기 마음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을 때 그 때가 바로 부처가 되는 때입니다.
3. 재자재(財自在) : 재물(마음 부자, 몸 부자)이 마음대로 풍요로워 짐.
관세음보살이 가진 공덕은 아무리 중생들에게 베풀어도 결코 줄어들지 않습니다. 우리도 지극하게 기도하고 수행하면 관세음보살과 같은 재자재를 성취할 수 있습니다. 욕심을 부리면 안 됩니다.
사리암 근처에 쌀바위(米岩)라 하는 큰 바위가 있습니다. 옛날에 수도를 하는 스님이 이 바위 밑에서 기거하면서 수도를 열심히 했습니다. 바위 아래 마을까지 공양(탁발)을 하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기도에 전념하고 있었다 합니다. 하루는 이 스님이 새벽기도를 하다가 바위 틈에서 한 끼분의 쌀을 발견했습니다. 이 쌀로 부처님께 공양을 하고 끼니도 해결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매일 일정 분량의 쌀이 나오자 스님은 더욱더 수도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을에 흉년이 들자 마을 사람들이 바위에서 쌀이 나온다는 스님의 말을 듣고 쌀이 많이 나오도록 바위를 지팡이로 마구 쑤셨습니다. 그 바람에 쌀은 나오지 않고 물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재물이 많으면 몸이 아픕니다(재다신약(財多身弱)) . 그럴 때는 보시를 합니다. 저희 은사스님께서 몸이 아프다고 생각하시면 선방에 공양을 다 시키셨습니다. 그러기를 20년 가까이 하셨습니다.
4. 업자재(業自在) : 좋은 업을 지음.
우리는 과거의 업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또한 현재에도 짓는 행동마다 업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수많은 업장을 짊어지고 삽니다. 이런 업장 때문에 하는 일이 뜻대로 풀려나가지 않는 것입니다. 베풀면 복이 되고, 안 베풀면 업이 됩니다. 관세음보살은 어떠한 행동을 해도 업장이 되지 않습니다. 업자재이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과 관세음보살은 업자재입니다. 과거의 몸을 받은업계수신이라 태어날 때부터 좋은 업을 가지고 태어났으면 복 받는 행동을 할 것이고, 아니면 말을 들을 수 있는 행동만 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중생들도 지극정성 기도를 통한 수행을 한다면 업자재를 이룰 수 있습니다. 업이 안돠고 복이 됩니다.
5. 생자재(生自在): 태어나는 곳과 시간을 마음대로 함.
관세음보살은 태어나고 싶은 곳에 태어납니다. 우리도 선업을 많이 쌓고 기도를 열심히 하면 좋은 곳에 태어날 수 있습니다. 내생에 복 받고 태어나려면 금생에 공덕을 많이 쌓고 열심히 기도하셔야합니다.
6. 승해자재(勝解自在) : 머리가 좋아져 이해도가 깊어짐.
‘승해’란 뛰어난 혹은 탁월한 이해력이라는 뜻입니다. 쉽게 말하면 머리가 좋다는 뜻입니다.
7. 원자재(願自在) ; 어떤 소원이든지 그 소원을 성취함.
관세음보살은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 우리도 원력을 갖고 열심히 기도하면 소원한 것이 모두 다 이루어집니다. 불교는 원력의 종교입니다. 원력을 세우고 그 원력을 성취하기 위해서 수행하고 기도하는 종교입니다.
8. 신력자재(神力自在) : 알 수 없는 신통력이 생김.
관세음보살은 하고자 하는 일은 무엇이든지 곧장 해낼 수 있습니다. 우리도 수행과 기도를 열심히 하면 신통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 낼 수 있는 보살이 되고 부처님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9. 지자재(智自在) : 대자연의 원리를 깨닫게 됨.
10. 혜자재(慧自在) : 보이지 않는 세계까지도 꿰뚫어 알게 됨.
지(智)는 일체 보이는 현상세계에 대한 완벽한 통찰력입니다. 혜(慧)는 마음의 세계에 대한 투철한 파악을 의미합니다. 관세음보살은 보이는 세계든 보이지 않는 세계든 모든 세계를 실상 그대로 한 눈에 올바로 꿰뚫어 보십니다. 우리 중생들은 바로 눈앞에 있는 것도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종이 한 장만 덮어 놓아도 보지 못합니다. 그러나 기도가 지극하고 수행이 절실하면 지혜의 눈을 얻을 수 있습니다.
佛境淨無埃(불경정무애) 如如坐妙悟(여여좌묘오)
菩提花正開(보리화정취) 覆陰成淸趣(부음성정취)
去去速歸來(거거속귀래) 一誠化百災(일성화백재)
心存阿彌陀(심존아미타) 萬般全無懼(만반전무거)
동진 승예 부처님 경계는 맑아 티끌이 없으니
한결같고 한결같아 앉아서 오묘하게 깨칠 수 있네.
진리의 꽃이 지금 바로 활짝 피었으니
그늘이 덮여 맑은 정취를 이루었네(깨달음의 진리).
어디를 가시더라도 곧바로 다시 되돌아오고(불성자리)
한 번 정성으로 온갖 재앙을 없애네.
마음속에 아미타 부처님을 지녔으니
온갖 경우를 다 겪어도 두려움이 없다네.
오늘의 결론입니다. 부처님의 경지는 티끌하나 없는 것으로 정의하지만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중생(범부)도 철저하게 공부하면 깨달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해탈의 경지가 평범한 사람이 닿지 못할 경계라면 그것은 참 경지가 아닐 것입니다. 누구나 갈 수 있는 곳이라야 참된 경지일 것입니다. 그곳은 일단 들어가면 진리의 꽃이 사계절 피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늘도 있어 맑은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고, 그곳이 바로 극락세계입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속 깊이 아미타 부처님을 잘 모셔 어디를 가든지 흔들리거나 의심하지 말고 내 자신이 이미 부처의 경지를 마음 밭 속에 일궜으니 그 빛을 밖으로 돌려 중생제도의 길로 나가라는 취지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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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법회] 선우스님 법문
2018-03-11
불기 2562(2018)년 3월 11일 오전 10시 30분,
<진관사 일요법회>를 함월당에서 봉행하였습니다.
이번주 법사로 모신 선우스님께서는
제행무상과 제법무아의 가르침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불교에서는 이 순간을 다시는 오지 않을 순간으로 봅니다. 또한 법문의 내용을 현실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종교가 불교입니다. 불교의 법문은 똑같은 법문을 들어도 매번 다릅니다. 따라서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불교의 세계관은 이미 여러분의 마음속에 들어 있습니다.
불기는 부처님의 열반을 기준으로 합니다. 열반이 기준이 되었다는 것은 서구학자들이 날짜를 삭감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서구에서 불교의 눈은 보통 종교에서 보는 눈이 아니다 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매순간 경직되어선 안 됩니다. 좀 전 질문에 답을 틀린 건 아주 잘 한 것입니다. 실수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큰 기쁨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예술가는 정형화된 것 보다 피카소 같은 비정형이 더 환영받습니다.
진관사는 석가모니께서 말씀하신 경전에서 시작을 하고, 부처님께서 마지막으로 말씀하신 내용을 실천하는 도량입니다. "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 이 말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올 해는 이 결사를 시작하는 해입니다. 이 법회 후에는 결사의 의미를 의심 없이, 확신을 가지고 가셔야합니다. 분노가 일어나는 대상에게 "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의 번뇌가 일어나면 실천으로 연결되지 못합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 말씀이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설법해놓으신 팔만사천대장경의 어디에 속하며, 어떻게 귀결되어 실천에 이르게 되는 지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가슴에 손을 대고 내 목소리를 내가 들어봅시다. 심장이 함께 울리는 그 고동소리를, 진동을 함께 느끼면서 내 온 몸의 감각을 내 몸에 집중해 보는 것입니다. <아~~~오~~움>이것이 <옴>입니다. <옴 마니 반메훔> 여러분의 소리를 들으셨습니까? 차분한 목소리로 합장(합장의 의미는 “저는 지금 행동과 말과 마음이 그대로 그 모습입니다.” 라는 의미입니다.)하고 눈을 뜨고 저를 보십시오. 합장한 손은 심장의 가운데에 똑바로 하시고, 다음과 같이 따라하십니다. 여기서 당신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불교의 엄청난 가르침 중에 어떤 것도 바로 실천할 수 있도록, 현대의 언어로, 슬로건으로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는데, 한국 진관사에서 과감하게 <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을 실천해보고자 현수막을 거셨습니다. 그 도량에 앉아계신 것만으로 여러분은 복이 많으신 것입니다.
이것이 어떤 경전의 말씀일까요? 하나뿐인 태자셨는데도, 다 버리고 출가하신 석가모니는 처음에 설법을 하시려고 부처님이 되고자 하신 게 아니었습니다.
(※ 위빠사나 운동은 아함경을 기준으로 합니다. 부처님 사후에 최초로 결집된 경전입니다. 그런데 묘법연화경은 열반하시기 전 8년 동안 설법하신 내용을 모아둔 것입니다.)
바로 출가해서 깨달음을 얻고자 하실 때에는 여러분과 똑같았습니다. 괴롭고 바라는 것이 있는데 얻어지질 않습니다. 계속 반복하면 달라지지 않고 그대로입니다. 하나씩 버리고 방향제시를 해야 달라집니다. 부처님께서 출가까지 해서 깨달음을 얻고자 한 것은 우리와 똑같이 고통스러웠기 때문입니다. 행복하지 않아서 방법을 찾아 스승을 찾아다닙니다. 최고의 스승을 찾아다녔으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생로병사의 고통이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히말라야 산속에서 6년 고행을 하십니다. 그 뒤에 완벽하게 깨달으십니다. 해탈(산스크리트어로 Nirvana니르바나)을 얻으셨습니다. 그 후 부처님께서는 바로 열반을 하시려고 합니다. 그때 천신이 내려와 법을 청합니다. 신도 괴로움이 있는 존재입니다(범천의 권청梵天勸請). 불교의 세계관은 인간세계, 사바세계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그때 최초로 설법하신 경전이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입니다. 부처님께서 그 때 번뇌를 일으키십니다. <내가 깨달은 것을 다른 자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까?> 그래서 21일 동안 화엄경을 설하십니다. 그러나 화장세계라는 말이 어렵습니다. 세상은 이미 완벽한데, 왜 우리는 괴로울까. 따라서 그 설법을 천신들이 못 알아듣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하시다가 부처님과 함께 수행했던 5명의 비구승이 있던 녹야원(※이때부터 대승의 이야기입니다. 석가모니께서 고행정진만이 깨달음의 길이 아님을 깨닫고 수행을 멈추고 목욕을 한 후 처녀가 올리는 유미죽을 먹자 비구5명이 떠남)으로 가십니다. <중생들에게 고행도 아니고 쾌락도 아니고 중도를 가야한다.> 반듯한 깨달음의 시작이기도 하지만, 대승경전에서 얘기한 것입니다. 지금 소승만을 이야기 하면 안 됩니다. 5명의 비구에게 설법하신 것이 최초의 설법이십니다.
40년 동안 소승과 대승이 부딪혀왔습니다. 대승은 부처의 말씀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2010년 전후에 일본의 사사끼교수가 발표한 12편의 논문에서 제자리를 찾게 됩니다. 소승의 경전에서도 대승경전에서도 똑같이 <결혼하지 말아라, 대궐 같은 집을 가지지 말아라, 분소의(糞掃衣, 가사, 시체를 쌓던 옷)를 수하라,> 등등의 계율이 자세히 기록되어있다는 것입니다. 공주(소승과 대승의 스님들이 같이 거주, 공부)했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는 것입니다.
금강경 (※ 금강경도 대승경전입니다. 조계종의 경전이 금강경입니다.) 이 바로 중도입니다. 초기경전과 대승경전에서 변하지 않는 것 세 가지를 이야기합니다. 삼법인. 소승과 대승에서 말하는 삼법인은 한 가지만 다르고 두 가지는 같습니다.
첫째, 세상에는 영원한 것이 없습니다. 변합니다. 나는 변합니다. 매일 괴롭지만은 않고 웃을 일도 있고, 슬픈 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너무 미운 사람이 있지만, 언젠가 그 사람이 나를 도와줄 수도 있습니다. 제행무상(항상상常). 다른 종교는 왜 싸울 수 있는가. 이생이 끝나면 저 세상에서 영원히 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불교는 다른 종교의 의견까지를 다 존중해주는 종교입니다.
두 번째 진리는, 내 가족도, 내 몸도 내 맘대로 안 된다는 것입니다. 내 것은 내 소유고 내 마음대로 된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러나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없으므로 무아 . 세상은 내 맘대로 안 되므로 제법무아.
이 두 가지 축이 소승과 대승에서 같습니다. 달라이 라마도 이 두 가지가 있어 소승과 대승이 같다고 하셨습니다.
불교에서 제행무상의 행은 움직임이고 이것을 업이라고 합니다. 불교의 실천방향은 <업을 바라보라>고 하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행이 업이고, 업에는 선업도 있고 악업도 있습니다. 선업과 악업을 선택하기 위해 부처님의 말씀을 배워야하는 것입니다. 업을 바로 바라보고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어야합니다. 초기에 부처님께서는 업이 소멸 안 된다고 설법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그 당시 인도에는 윤리도덕이 없어서, 사람까지 죽여 복을 받겠다고 했습니다. 업이 쌓인다고 겁을 주실 수 밖이 없었습니다. 선업과 악업을 짓는데 혼자가 아니라 누구랑 만나서 짓게 됩니다. 그것이 인연법입니다. 몸으로, 말로, 마음으로 짓는다. 즉 신구의로 업을 짓게됩니다. 착한 일, 착한 마음을 일으키는 충실한 순간이 거의 없을 때, 악업을 짓게 된다 고 얘기하셨습니다.
마음속으로 미운사람을 생각하되, 고맙고 환희로운 눈빛으로 미소를 띄우고 합장을 합니다. 이 행이, 이 업이 한순간도 진정성있게 연습을 하지 않으면 내 것으로 안 됩니다. <내 맘대로 안 되는데 저 사람을 내가 내 남편으로 생각했구나. 내 가족으로 있으니 고마운 것을>. 이러면 용서가 될 뿐만 아니라 숙세의 업도 녹아내립니다. 여화분고초라. 전세계를 다 덮을 악업을 지은 사람도 성냥개비 불 하나로 다 없어질 수 있습니다. 신구의 삼업의 극단의 마지막 선업은 <너 안의 부처를 만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부처의 미음이 꽃에도 나비에도 벌레에도 있습니다. 그것이 법화경의 말씀입니다.
가장 환희로운 눈빛과 감사한 미소로 <나는 지금까지 참 잘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환희로운 마음으로 모든 분노를 녹이겠습니다. 그러므로 지은 죄는 소멸되어 지이다. 그러므로 부처님의 마음이 환해지이다.> 여러분의 마음속에 있는 한자리의 마음을 불성이라고 하는 것이고, 그래서 우리가 모임이 끝날 때 <성불하십시오,>라고 하는 것입니다.
다시 대웅전 앞에 걸린 현수막의 말로 풀겠습니다. <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
몸으로는 지극히 합장을 하고, 말도 환희롭게 감사하게, 차분하게 하셔야 합니다. 내 몸의 세포에 부처님의 씨앗이 60억 개 넘게 있습니다. 이 60억 개 넘게 부처님을 모시고 다니시는 당신이 여러분의 몸으로 생각하고 함부로 행동하고 말하고 안 좋은 마음을 일으켰다면 <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를 내게, 나를 이끌어준 내게 아침에 3번하고 시작해보세요. 약속하세요.